21.06.16 하루 쉼표, 우렁이의 사랑법(각색)

음악과 함께 짧은 이야기를 읽고, 하루의 쉼표를 찍어보세요^^

우렁이의 사랑법(각색)

우렁이는 알이 깨어나면 자신의 살을 먹여 새끼를 기릅니다.

새끼는 어미 우렁이의 살을 파먹고 자라나고 혼자 움직일 수 있을 때 쯤이면 어미 우렁이는 살이 모두 없어져 껍질만 남아 물 위에 둥둥 뜨게 됩니다. 

그렇게 떠오른 껍질만 남은 우렁이는 흐르는 물살에 아무 말 없이 떠내려갑니다. 늘 주기만 했던 자신의 사랑을 한 번도 탓하지 아니한 채…

그렇습니다. 사랑은 어쩌면 받아서 내가 살찌는 그런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내 님의 삶에 영양분이 되어 주는, 그렇게 끊임없이 주고 있음에도 늘 더 주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눈물겨운 그런 사랑이야말로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 아니겠습니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야 한 두 가지가 아닐 테지만,

그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 끊임없이 주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주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깡그리 잊게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 표현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준 것에 대해선 어떤 반대급부도 생각 말아야 합니다.

오늘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이 그토록 기다리던 날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누구보다도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하루 쉼표, 빗소리 asmr 수면 명상 음악 Meditation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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