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영화 추천 BEST 3

로맨스 영화 추천 BEST 3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보일러 틀어 놓고, 따스한 이불 속에서 귤 세팅해두고 로맨스 영화 한편 보면 그것이 곧 삶의 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글에서는 추운 겨울도 따뜻하고 훈훈하게 보낼 수 있는 로맨스 영화 베스트3를 추천해보려 한다.

이 영화들과 함께 라면 추위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글의 순서

  1. 로맨스 영화 추천 Best 3
    1. 만추
    2. 비포선라이즈
    3.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로맨스 영화 추천 Best 3

[만추] 애나 캐릭터예고편

만추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2011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만추”

“여고괴담”과 “가족의 탄생” 등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만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사랑에 상처받은 여자가 사랑으로 되살아나는 영화’ 라고 할 수 있다.

남편을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애나(탕웨이)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특별 휴가를 나오게 된다.

그녀는 시애틀로 가는 버스에서 우연히 훈(현빈)을 만나게 되고 둘 사이에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로맨스가 피어난다.

로맨스 영화 추천 만추

자욱한 안개 속의 시애틀을 배경으로 탕웨이의 농도 짙은 감정 연기와 현빈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만추’ 라는 제목 그대로 늦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지만, 마음 속에 쓸쓸한 가을 바람이 불 때면 언제 보아도 좋은 영화다.


비포선라이즈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메인 예고편 - 한글 자막

두 번째 영화는 1995년에 개봉한 “비포선라이즈”

개봉한 지 27년이나 지났지만 지금 봐도 여전히 재미있는 영화다.

비포 시리즈(“비포선라이즈”, “비포선셋”, “비포미드나잇”)와 “보이후드”를 연출한 명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작품으로, 헐리우드 스타 에단 호크(오 캡틴,마이 캡틴!)와 줄리 델피가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도 한 마디로 표현해본다면 ‘청춘의 영화’ 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을 여행하던 미국인 청년 제시(에단 호크)와 프랑스 파리의 대학생 셀린느(줄리 델피)는 우연히 기차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둘은 기차에서 내려 ‘해가 뜨기 전까지(Before Sunrise)’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이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이 기차를 탈 때마다 뜻하지 않은 로맨스를 기대하곤 한다고 한다.)

채 여물지 않은 청춘 남녀의 채 여물지 않은 풋풋한 로맨스가 우리의 마음을 적시는 이 영화 속에는 두 배우의 눈빛 연기도 인상적이고,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들도 하나같이 명대사로 머릿 속에 맴돈다.

해가 뜨고 둘은 기차역에서 헤어지면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둘은 과연 다시 만나기로 했던 그 약속을 지킬까?”

이 영화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한 관객들을 위해 감독과 배우들은 “비포선라이즈”의 9년 후를 그린 “비포선셋”, 18년 후를 그린 “비포미드나잇으로 2004년과 2013년에 다시 찾아온다.

로맨스 영화 추천

나이 든 두 사람을 따라 둘의 로맨스도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데, 그 과정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면 ‘비포선셋과 비포미드나잇’ 이 두 영화도 챙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세 번째로 추천할 로맨스 영화는 “가장 따뜻한 색,블루” 다.

이 영화는 2013년에 개봉했고, 무려 칸 영화제 대상이라 불리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메인 예고편

감독은 압델라티프케시시, 주연 배우는 아델에그자르코풀로스와 007시리즈의 “스펙터”와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스완 역을 연기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레아 세두이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해보면 ‘사랑을 통해 피어나고 이별을 통해 열매를 맺은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 라 할 수 있다.

여고생 아델(아델에그자르코풀로스)은 우연히 파란 머리의 엠마(레아 세두)를 만나 한눈에 반해버린다.

남자친구에게선 느껴지지 않는 설렘을 여자인 엠마에게서는 느낄 수 있었던 아델은 동성애에 부정적인 친구들과 부모님의 눈을 피해 엠마와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영화는 아델의 욕망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아델은 음식을 먹을 때도 거침없고, 사랑을 나눌 때도 거침이 없다.

그리고 아델의 이런 거침없는 욕망은 어느 순간 ‘연인에 대한 예의’와 충돌하며 둘에게 아픔을 주게 된다. 그리고 이 아픔은 둘에게 한층 더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는 작품이 대체로 그렇듯 이 영화도 꽤나 지루하고 어렵다.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하기 때문에, 감정 이입에 성공하게되는 순간 블랙홀에 빨려들 듯 몰입해서 보게 될 것이다.


로맨스 추천 영화 BEST 3편 이외에도 도시인들의 고독과 풋풋한 사랑을 그린 “중경삼림”, 서로의 소중함을 잊어가는 권태기 커플이 보면 좋을 영화 “이프온리”도 강력하게 추천하는 로맨스 영화들이다.

이 글을 읽은 모든 이들이 로맨스 명작들과 함께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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